도쿄에 사는 44세 직장인 사에키 에츠코 씨(가명)도 결혼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상대에게 무시당하는 것 같다"며 고민하고 있다.
"20대 때는 남자친구도 있었지만, 서로 비정규직에 저임금이라 가정을 꾸릴 엄두도 내지 못하고 헤어졌어요.
일에만 매달려 살았는데, 35세가 넘어가면서 부모님이 ’슬슬 결혼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죠."
마침내 용기를 내 일반적인 미팅 파티에 참가했지만, ‘나이’ 때문에 상대에게 완전히 무시당했다고 한다.
35세 이상의 여성은 노골적으로 ’대상 외’로 취급받는다고 한탄한다. 40대 이상만을 위한 파티에서는 "남은 이상한 남자들뿐"이라는 딜레마에 시달린다.
"저 또한 ’남은 물건’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이상이 높은 거 아니야?'라는 소리도 듣지만,
저는 연봉 400~500만 엔 정도의 ‘평범한’ 남성이면 좋겠어요. 그것조차 너무 많이 바라는 걸까요…"
대출을 받아가며 100만 엔의 에스테틱에 다녔고, 고가의 미용기기도 구입했다. 결혼을 위해 필사적으로 미용 제품을 사들이고 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예뻐져도 안 되면, 뭘 해야 할까요?” 어느새 결혼 준비에 1000만 엔 이상을 쏟아 부은 사에키 씨. 결혼 준비에 표류하고 있는 그녀는 이날 인터뷰 후에도 미팅 파티로 향했다.
안타깝게도 연봉 400~500만 엔의 미혼 남성은 전혀 ’평범’하지 않다.
남성의 경우 연봉이 높을수록 기혼율도 깔끔하게 상관관계를 보인다(즉, 연봉이 높을수록 결혼할 수 있다)는 잔인한 현실이 존재한다.
35~39세 남성의 연봉별 배우자 비율을 보면, 연봉 400~499만 엔은 71.4%, 500~599만 엔은 79.3%로, 상당수의 남성이 이미 ‘팔려버린’ 상황이다(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청년 취업 실태, 경력, 직업능력개발의 현황’ 2014년).
그렇다면 40대 여성의 婚활(결혼 준비) 전략은 ’예뻐지는 것’보다 ’스스로 돈을 벌어 연봉이 낮은 남자를 선택지에 넣는 것’이 현실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들은 ’자신보다 수입이 높은 남자’를 원하는 상향 결혼 지향이 있다. 저소득 여성 입장에서는 무리도 아닌 일이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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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44세 일본여성이 결혼하려고 하는데 같은나이 미혼남성들은 다 저소득에 뭔가 하자있는 남자들 밖에 없다고 하소연함
20대엔 남친도 있었는데 결혼이 현실적이지 않아서 헤어짐
40대 여성이 결혼할려면 여자가 잘 벌수밖에 없으나 일본 여성의 평균소득은 300만엔대..